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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

LG WING 한달 실사용 후기

LG WING 한달 실사용 후기

피쳐폰 시절에는 폴더폰, 슬라이드, 스위블, 쿼티폰 등 다양한 폼팩터에 디자인 컨셉도 독특한게 많았죠, 휴대폰 컨셉에 따라 TV 광고도 독특해서 보는 재미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스마트폰이 보급되면서 폼팩터는 Bar형으로, 전면 풀스크린이 트렌드가 되면서 휴대폰의 개성이 점점 사라져 한 편으로 아쉬웠는데요.

이러한 아쉬운 틈새를 노리고 나온 스위블 스마트폰 LG WING은 정말 재밌는 폰이었습니다.

 

고객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춰 진화된 사용성

LG WING은 한글의 모음형태를 빌려 폼팩터 활용성을 설명합니다. , , , 네 방향의 사용을 모두 지원하여 사용자가 원하는 대로 파지하여 활용할 수 있습니다.

전 유튜브 운동 영상을 보며 운동을 하는 편입니다. 유튜버의 자세 코치를 보고 따라한다던지, 플랭크 자세를 하며 타이머를 이용하기도 하고, 세트 기록도 할 수 있어 아주 유용하게 사용중입니다.

이외에도 주식 관련 뉴스를 띄워놓고 차트를 보거나, 먹방을 보면서 배달음식 주문을 하는 등 사용자가 원하는 어떠한 형태의 멀티태스킹 대부분을 구현할 수 있습니다.

더 많은 활용도는 아래 포스팅에서 볼 수 있어요!
chilbaek.tistory.com/86

왜 굳이 돌려야 해?

올해 초 가로본능 스마트폰 루머가 퍼질때 쯤 대부분의 여론은 "화면을 왜 굳이 돌려?"라는 의문이었습니다. 저 또한 옆으로 눕히면 되는데, 왜 굳이 돌려야 하지? 라는 생각이었는데요.

WING을 사용해보니 스위블 폼팩터 개발을 추진한 이유를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똑같은 영상을 볼 때에도 휴대폰을 세로로 파지하여 감상할 수 있는데 파지법 하나만으로 영상 감상이 엄청 편해집니다. 가로보단 세로로 잡는게 더 편하니까요!

또한 WING의 콘텐츠 감상 경험을 강화하기 위해 과감히 노치를 없애고 팝업카메라를 채택한 점은 정말 탁월한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20.5:9의 시원한 화면비와 6.8인치 대화면은 영상 감상에 있어 최적의 사용경험을 제공하고요.

세컨드 스크린의 미디어 컨트롤, 멀티태스킹 지원은 폼팩터의 활용성을 더욱 강화시켜 줍니다.

소비자 신뢰의 시작점

LG WING을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소비자 신뢰의 시작점"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LG 모바일은 자체 고객지원 서비스 "퀵헬프"를 통해 고객과 소통하고 있습니다.

이곳을 포함한 내외부 커뮤니티에서 가장 많이 지적되었던 점은 스위블 모드의 전환속도였는데요. 이는 정식 발매 3주 만에 비공개 S/W 업데이트를 통해 40% 가량 개선되었음을 확인했습니다. (아직 정식 공개는 되지 않았지만 안정성을 좀더 다듬어 조만간 배포될 것이라고 합니다.) 이처럼 소비자 피드백을 반영해 빠르게 업데이트로 개선하고자 하는 의지가 LG 모바일의 신뢰를 주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퀵헬프 커뮤니티는 각 개발 부서의 담당자가 직접 댓글을 작성하는 등 꾸준히 모니터링을 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기조를 계속해서 강화해간다면 LG 스마트폰의 품질과 더불어 소비자 신뢰를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준수한 하드웨어, 아쉬운 LG UX

퍼포먼스, 카메라, 디스플레이... 부족함 없는 하드웨어 스펙

LG WING의 스펙은 정말 만족스럽습니다. 스냅드래곤 765G와 8GB 램의 조합은 실사용에 전혀 부족함 없는 퍼포먼스를 보여주었으며 한 달 가까이 실사용하는 중에도 버벅임 한 번 경험해보지 못했습니다.

OIS를 탑재한 메인카메라와 "카메라"앱의 "장면최적화"모드는 신경써서 촬영하지 않아도 만족할만한 결과물을 보여주었고요.

FHD급의 메인 스크린과 세컨드 스크린의 이질감 또한 느끼지 못할 정도로 둘 다 뛰어난 시안성을 경험했습니다.

디테일이 아쉬운 LG UX

하지만 정말 아쉬운 건 디테일이 부족한 LG UX였습니다.

우선 가장 불편했던 건 일반홈 - 스위블 메인홈 - 스위블 세컨드홈의 앱서랍 구조가 따로 운영된다는 점입니다. 각자 유저의 취향에 맞게 앱 아이콘을 정리한 일반홈 구성이 스위블 모드 앱서랍에는 반영되지 않아, 앱을 찾아 실행하는 데에 굉장히 불편했습니다.

스위블 모드의 세컨드 스크린에서는 푸쉬 알림창 접근이 어려운 점, 메인 스크린에서 알림창 확인 가독성이 부족한 점 또한 아쉬웠습니다. 기능상 문제는 없지만 제한적인 세컨드 스크린의 토글창은 원활한 사용경험에 걸림돌이 되는 부분이었습니다.

무거운데 가벼운데 무거워?

윙은 260g으로 226g의 아이폰 11프로 맥스에 비해 무거운 편입니다.

그런데 또 가변형 폼팩터인 갤럭시 폴드2의 282g 보다는 가볍고요, 실제로 들어보면 잘 잡힌 무게중심 때문인지 생각보다 가볍다는 느낌이 듭니다.

그런데 또 막상 사용해보면 무겁습니다. 오랜시간 쥐고 있으면 손목에 무리를 느낄 정도였습니다. 경량화에 최선을 다해 실현한 무게이지만 조금 더 작았더라면, 조금은 더 가벼웠다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건 사실입니다. 케이스의 무게도 있으니까요. LG WING의 미니 버전이 나오면 어떨까? 하는 기대도 살짝 해봅니다 :-)

앞으로가 기대되는 LG모바일의 익스플로러 프로젝트!

다양한 폼팩터를 시도하겠다는 LG 모바일의 익스플로러 프로젝트 첫 주자는 LG WING이었습니다. 한달 간 사용해보면서 느낀 스위블 폼팩터는 독특함을 위한 독특함이 아닌, 차별화된 유저 사용 경험에 대한 고민의 결과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LG UX의 아쉬운 디테일을 보완한다면 LG 스마트폰은 충분히 사용할만한 폰이 될 것 같습니다. 이러한 완성도를 더 발전시켜 나올 스트레쳐블, 롤러블 등 익스플로러 라인업 또한 매우 기대되는 부분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이 글은 LG전자로부터 제품을 무상 제공 받아 작성했습니다. *